tango trip2 까베세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크라코프 Krakow 탱고 마라톤, 폴란드 Krakow tango marathon, Poland 탱고를 처음 배울 때 탱고 밀롱가의 룰도 같이 배우게 된다. 탱고에서 춤을 신청할 때 까베세오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Cabeceo란 춤을 추고 싶은 상대에게 살짝 눈빛을 보내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춤 신청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점이 춤 신청을 거절당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부끄러울 일이 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끔 오류가 생기는데 특히, 사람들이 촘촘히 앉아있을 때 저 남자의 또는 저 여자의 눈빛이 나를 향하는 줄 알았다가 내 옆사람일 경우 황당한 일을 겪을 수가 있다. 그래서 까베세오가 성공했다고 생각한 후에도 바로 일어서지 말고, 남자가 여자 앞에 와서 손을 내밀거나 .. 2020. 6. 25. 탱고안에서 꿈 많은 소년, D의 이야기 @투가탱고마라톤, 리스본, 포루투갈 누구랑 춰야 하나... 예상보다 첫인상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Lisbon tuga tango marathon (리스본 투가 탱고 마라톤)의 첫날, 유난히 눈에 띄는 남자가 있었다. 얼굴도 잘 생겼지만 무엇보다 춤이 매우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첫날 밀롱가는 대부분 초급 어르신들이 많아서 이 남자 유달리 더 돋보였다. 일단 저 남자 찜! 그런데 콧대 높을 거 같아. 쉽지 않겠는데?... 이리저리 기회를 엿보다 두 번째 밀롱가에서 드디어 까베세오에 성공했다. 예상대로 그 남자와의 한 딴다는 매우 즐거웠고, 콧대가 높을것라고 생각했던 이 남자는 굉장히 유쾌하다. 그 후에는 볼 때마다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건다. "나 애 봐야 되서 보통 밀롱가에 잘 못 와. 그래서 페스티벌 같은 거 맘먹고 오면 정말 열심히 놀아야.. 2020.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