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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3

Oh 밀롱가! 그곳은 전쟁터 / 부에노스아이레스 milonga Cachirulo (까치룰로) 밀롱가 까치룰로. 누군가는 인생 밀롱가로 꼽고 누군가는 반대의 의미로 인생 밀롱가로 꼽는다. 까치룰로는 리더와 팔로워를 분리해서 앉히고 까베세오로만 춤을 추는 걸로 유명하다. 자유의지는 없다. 입구에서 오거나이저 할아버지가 자리를 지정해준다. 커플로 왔거나 그룹으로 온 경우에는 따로 자리가 마련된다. 물론 거기 앉아서 일행 외 사람들과 까베까지 하고 싶은 욕심쟁이는 없겠지? 까치룰로에서는 오거나이저의 파워가 대단하다. 지정해준 자리에만 앉아야 하고 자리 이동은 안된다. 밀롱가 중에 핸드폰 보고 있어도 걸리면 혼난다. 교장선생님이 따로 없다. 까베세오로만 춤을 추는 밀롱가의 경우 성공 여부는 첫째도 자리, 둘째도 자리에 달려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려면 교장선생님에게 잘 보여서 얼마나 좋은 자리를 배정받느냐.. 2022. 1. 30.
아사도, 스테이크로 기억되는 도시 , 살타 Salta , Argentina 남미 특유의 한낮 불볕더위가 퍼붓고 나면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졌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고풍스러운 실링팬을 돌렸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쾌적하다. 하얗고 사각사각한 호텔 침구가 깔린 커다란 침대에서 하루 종일 비비적거리고 있다. 이런 침구 얼마만인가! 장기간 꼬질꼬질하게 배낭여행을 하고 있지만.. 그래! 나도 이런 침구 좋아한다고! 오늘은 아무 데도 나가고 싶지 않아. 우유니 사막지대를 지나서 아르헨티나에 가까워 올수록 눈에 띄게 초록이 많아졌다. 공기 역시 사막 특유의 건조함이 사라지고 적당히 달콤한 습도가 섞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풍요로운 땅을 가진 아르헨티나가 왜 경제적으로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설수록 아르헨티나 땅은 더욱 비옥하고 아름다웠다... 2020. 8. 23.
본격 환상파괴 스토리 (1) @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이 이야기는 우유니 사막에 대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여행은 이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여행 단골 멘트이다. 식상하지만 나 또한 한장의 사진에서 우유니 소금 사막을 계획했다. 그리고 갔다 그곳에. 우유니 마을은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가는 관문 마을이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는 예상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아직 깜깜한 새벽시간 우유니에 도착했다. 여름이지만 새벽 공기는 추웠다. 이 시간에 유일하게 문을 연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가 있다는 이 건물은 짓는 중인지 허무는 중인지 모를 그 어디쯤에 있는 모습이다. "컴온~ 브랙 패스트, 커피, 와이파이~" 호객에 이끌려 사람들은 건물 2층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 그곳 말고는 이 시간에 문을 연 ..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