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14 탱고 홈파티 @크라이스트처치, 뉴질랜드 탱고 홈파티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New Zealand 아침부터 온 집안이 부산스럽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밀롱가가 있는 날. 포트럭 홈파티 콘셉트에 맞춰 H는 가지고 갈 음식 준비로 분주하고 그 외 무리들인 나, 남편, G, L은 오랜만에 꽃단장 중이다. 여기는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이고 우리는 G 아저씨의 집에 묵고 있다. 오늘의 멤버를 소개하자면 집주인 G아저씨와 아내 H, 아르헨티나에서 왔지만 탱고를 추지 못하는 L, 그 당시에는 남자 친구였던 구남친이자 현 남편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다.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조용했다. 우리나라의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 개념이라 모두 집으로 가서 가족과 .. 2020. 6. 27. 또 하나의 이별 @el Tango 서울 el Tango 신사 @Seoul, Korea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의 탱고가 멈춰 선 지 4개월이 되어간다. 서울 역시 예외일 수 없었다. 신사동 엘 땅고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존의 장소는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니 이제는 신사동 엘 땅고가 아닌 신논현 엘 땅고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첫 번째 것, 사람, 장소 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엘땅고가 나에게는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오늘은 추억팔이를 해봐야겠다 탱고를 시작한 지 2달 정도 됐을까? 오늘 탱고 수업의 주제는 밀롱가 실전 수업이다. 춤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춤을 추러 나간 플로어에서는 어떤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지 등등, 우리는 둥글게 앉아서 어색하게 까베세오라는 것을 배웠다. 수업이 끝난 후에 선생님과 학생들은 처.. 2020. 6. 27. 형식은 잊어 탱고 그냥 즐기는거야 @el Batakazo 밀롱가, 부에노스아이레스 Milonga el Batakazo -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한국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다시 북반구에서 남반구만큼 내려온 이 먼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와서 아프다니! 이번 여행에선 예전과 다르게 병치레를 자주 한다. 하루하루가 금쪽같은데 며칠 째 저녁시간 꼼짝없이 집에서 쉬다 보니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나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같이 집에 있어주는 남편에게도 매우 미안하다. "오늘은 컨디션이 나아진거 같아. 오늘 밤에는 밀롱가 갈래." 오랜만에 밤 밀롱가 외출이라 남편도 나도 신이 난다. 오늘은 어딜 갈까? 바로 스마트폰을 열어 Hoymilonga를 뒤적인다. (Hoymilonga : 그날의 밀롱가 종류, 장소, 시간과 탱고 행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탱고의 종주 도시인 부에노스 아.. 2020. 6. 26. 까베세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크라코프 Krakow 탱고 마라톤, 폴란드 Krakow tango marathon, Poland 탱고를 처음 배울 때 탱고 밀롱가의 룰도 같이 배우게 된다. 탱고에서 춤을 신청할 때 까베세오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Cabeceo란 춤을 추고 싶은 상대에게 살짝 눈빛을 보내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춤 신청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점이 춤 신청을 거절당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부끄러울 일이 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끔 오류가 생기는데 특히, 사람들이 촘촘히 앉아있을 때 저 남자의 또는 저 여자의 눈빛이 나를 향하는 줄 알았다가 내 옆사람일 경우 황당한 일을 겪을 수가 있다. 그래서 까베세오가 성공했다고 생각한 후에도 바로 일어서지 말고, 남자가 여자 앞에 와서 손을 내밀거나 .. 2020. 6. 25. 이전 1 2 3 4 다음